[증권]주식위탁계좌 1500만개…3명에 1개꼴

  • 입력 2000년 2월 15일 22시 43분


주식투자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증권사에 개설된 주식위탁계좌 수는 1449만개로 15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월의 1032만개에 비해 1년여만에 40%이상 늘어나 국민 3.1명당 주식계좌 1개를 갖고 있는 셈.

6개월간 주식매매를 하지 않은 휴면계좌를 제외한 활동계좌도 작년 1월말 402만개에서 11일 현재 829만개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5.4명당 1명꼴로 실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주식계좌 중 활동주식계좌 비율은 98년말 37.6%에 그쳤으나 작년 7월말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지난 11일에는 57.2%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 및 유가증권 등 위탁자 잔고 합계 역시 작년 초 55조7000억원에서 134조원으로 급증해 계좌당 평균 161만4454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위탁계좌 수 증가는 지난해의 증시활황과 코스닥기업 공모주청약 열풍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를 통한 사이버 증권거래도 보편화되면서 작년3월 2개에 불과했던 증권사 사이버영업점도 최근 100개에 육박하는 급신장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이버영업점 기능을 하는 PC방 컴퓨터게임방 등을 합치면 1000개 이상의 사이버영업점이 생겨난 셈”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주식거래의 비중은 5대 증권사의 경우 작년말 51.2%로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올 1월에는 56.6%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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