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포항제철-크린크레티브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포항제철▼

주가가 15일 1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소 투자비중을 줄이고 코스닥 정보통신주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포철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물을 내놓자 기관투자가들도 더 이상 손해를 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로스컷(일정손실이 나면 팔아버리는 매매) 물량을 내놓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포철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데도 주가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거래소 시장의 암울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석.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목표가격을 27만원까지 제시하면서 매수추천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주가하락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마저 팔자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철강 애널리스트는 “특별이익을 제외한 순이익규모가 지난해 1조2000억원선에서 올해는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는등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 10만원대 이하 주가는 과매도된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이 보는 시각은 그리 밝은 편만은 아니다.

일단 10만원이라는 상징적인 주가수준이 무너진만큼 기술적측면에서는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크린크레티브▼

반도체 제조용 정밀화학제품 전문 생산업체.

작년 12월14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1월5일까지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주가가 17만2000원까지 올랐었다.

이후 깊은 조정을 거치며 5만원대마저 무너지자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등 주가관리에 나섰다.

최근 △LG화학의 EMC사업부 인수설 △유무상증자 △액면분할 등을 재료로 사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1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크린크레티브는 15일 “유무상증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액면분할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는 공시를 냈다.

LG화학 사업부 인수에 대해서도 “이번주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칩 외장용 EMC사업부 인수는 인원 및 설비를 넘겨받고 공장부지는 임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수요처도 고스란히 이어받기로 해 매출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듯.

신설법인(씨스퀘어이엠)에서 생산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판매는 자체 영업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현대전자에 생산품의 80%가량을 납품, 안정적인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100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98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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