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VS광고]인터넷 검색엔진 라이코스 VS 심마니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최근 광고시장을 주름잡는 인터넷 광고 가운데 검색엔진 광고 몇 편이 눈에 띈다.

라이코스, 네이버, 심마니 광고.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주는 검색 엔진을 선전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광고에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판이하다.

우선 라이코스는 ‘정공법’을 구사한다.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개를 등장시켜 ‘빠르고 쉬운 검색엔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동차도 끌고 오고 엄정화도 데려온다.

광고를 제작한 선연의 관계자는 “종합 인터넷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후발주자란 점에서 우선 가장 자신있는 점인 ‘빠른 검색’을 먼저 강조했다”면서 “차츰 단계적으로 포탈 사이트로서의 기능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도 감성시대’를 표방한 네이버의 광고는 사뭇 다르다. 얼핏 봐선 인터넷 업체 광고인지 쉽게 와닿지 않을 정도. 마치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남녀 주인공은 “내가 사랑을 묻고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 내 사랑도 그 곳에 있을까”라는 독백을 내뱉는다. 광고대행사 컴투게더 한승민국장은 “인터넷이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첨단이나 미래 지향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의 감성에 호소하자는 전략으로 광고를 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심마니 광고는 다소 엉뚱하다. 통닭이 알을 낳고 통조림 속에서 나온 물고기가 살아움직인다는 상황이 연출됐다. ‘잘 찾아준다’거나 ‘검색 내용이 풍부하다’는 등 검색 기능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LG애드 강용우차장은 “심마니가 검색엔진이 중심이긴 하지만 ‘잘 찾아준다’는 메시지를 일부러 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색엔진 위주에서 탈피해 포탈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찾아주는 기능만 강조하다보면 한 부분에 매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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