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A챔피언십]김미현 공동7위 "이제부터 시작"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0분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판'이었다.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이 미국LPGA투어 2000 LA챔피언십골프 최종 3라운드에서 뒷심부족으로 공동7위(216타)에 그쳤다.

14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우드랜치GC(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

김미현은 1번홀(파4)에서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조에서 플레이한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김미현은 4번과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첫 홀의 실수를 만회하며 전반을 합계 3언더파로 마쳤다.

하지만 김미현은 11번홀에서 1m짜리 내리막 파퍼팅을 놓치고 우드9번으로 친 티샷이 짧아 원온에 실패한 13번홀(파3)에서 또 다시 1m20짜리 파퍼팅에 실패해 데이비스와 4타차로 벌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개막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도 어김없이 내렸고 여자 존 댈리 데이비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우드랜치GC는 총연장이 6276야드에 불과했지만 티샷의 런이 거의 없는 코스상태 때문에 단타자들에게는 300야드 이상 더 길게 느껴졌기 때문.

데이비스는 대부분의 파4홀에서 미들아이언으로 가볍게 투온시키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통산 59승,미국LPGA투어 18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27점에 4점차로 접근했다.

한편 박지은은 버디3개와 보기6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공동20위(3오버파 219타)로 경기를 마쳤다.

'서명누락 실격'에 대한 명예회복을 별렀던 박세리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공동 27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안영식기자·시미밸리=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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