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한나라당 삼성증권사장 고발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57분


한나라당은 7일 삼성증권이 16대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 증시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삼성증권 유석렬(柳錫烈)사장과 이남우(李南雨)상무를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삼성증권은 1일 증권거래소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해외투자자의 유형과 투자행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는 요지의 전망을 해 주식투자자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88년 13대 총선과 95년 지방선거, 97년 대선 등 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며 “삼성증권은 객관성을 결여한 채 정치적 편향성이 뚜렷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의 오신(誤信)을 유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문제의 보고서는 외국인들의 투자성향과 전망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담은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게 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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