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춘옥]警官 남편에 명절 찾아주길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남편이 20년째 경찰관 생활을 하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명절이면 남들은 고향 간다고 야단법석인데 남편은 근무에 바빠 귀성은커녕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도 못한다. 20년 동안 한 번도 명절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인척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 적이 없다.

경찰관 생활을 계속 하는 한 명절을 이렇게밖에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명절에 남들처럼 남편과 아이들 손잡고 부모님 찾아뵙는 게 소원 아닌 소원이 돼버렸다. 요즘 3부제 근무로 경찰관의 근무 여건이 많이 좋아졌으나 경찰관들도 명절에 귀향길에 오를 수 있도록 명절 휴가제를 실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춘 옥(인천 서구 가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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