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순둥이' 팀 던컨, 골밑 '독재자'로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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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없을 때면 호텔방에 틀어박혀 비디오게임에만 몰두하는 ‘순둥이’ 팀 던컨. 그러나 코트에만 서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는 ‘독재자’가 된다.

2일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와 LA 레이커스의 경기.

강력한 우승후보끼리의 일전이라 경기전부터 불꽃이 튀었다. 이날 앨러모돔에 모인 관중은 무려 2만5589명.

던컨이 41분을 뛰며 29득점에 18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대활약에 힘입은 샌안토니오가 105-81로 압승을 거두고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디비전 단독 1위에 올라서며 리그 2년연속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던컨은 이날 “모든 사람이 LA 레이커스엔 뭔가 다른점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오늘 다른 때보다 한발 더 뛰고 실수를 덜했기 때문에 이겼다”며 단단히 벼르고 나왔음을 실토했다.

샌안토니오는 초반부터 상대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에서는 5점 앞서나가더니 2쿼터에서는 10점, 3쿼터에서는 점수를 17점차로 벌려 싱거운 승리를 따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앨런 아이버슨이 경기종료 17.1초 전에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101-10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극성팬이 많기로 소문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홈팀 유타 재즈와 경기를 가진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게리 페이튼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35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104-96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무늬만 명문’인 시카고 불스를 초반부터 밀어붙여 92-81로 승리, 6연승을 달리며 퍼시픽 디비전 1위에 복귀했다. 이날 스코티 피펜이 8득점으로 부진했으나 브라이언 그랜트가 19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워주는 바람에 팀의 승리를 일궈냈다.

<전창기자·샌안토니오외신종합>jeon@donga.com

▽2일 전적

샌안토니오 105-81 LA레이커스인디애나 99-96 보스턴

클리블랜드 112-108 워싱턴

올랜도 98-77 뉴욕

필라델피아 101-100 댈러스

휴스턴 99-83 샬럿

시애틀 104-96 유타

포틀랜드 92-81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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