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돈화문길 '걷고싶은 거리'로 만든다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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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 로터리(R)∼청계3가R∼을지로3가R∼퇴계로3가R를 거쳐 중구 남산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돈화문길(1.99㎞)의 차로가 올해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들고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일 연내에 돈화문길을 2차로로 줄이고 충무로역에서 돈화문까지를 일방통행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 구간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없어진 종로3가 을지로3가 퇴계로3가로터리의 횡단보도를 다시 만들기로 했다.

따라서 보행로가 큰 폭으로 넓어지면서 점토블록 같은 보기 좋은 재료로 새로 포장되고 길을 따라 관목 3만주 등 가로수를 심어 시민들이 창덕궁에서 남산까지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단성사 피카디리극장 등 주요 극장 주변을 ‘영화의 거리’로, 공구상이 밀집해 있는 종로3가 남측 지역은 ‘공구마당’으로 꾸민 뒤 주말에 이 일대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치구별로 올해 △용산구 효창공원길(숙명여대입구∼효창공원) △성북구 개운사길(안암동로터리∼안암역) △서대문구 신촌길(현대백화점 뒷길∼신촌기차역∼미라보호텔 앞) △양천구 신정동 로데오거리(등촌로∼경인고속도로 입구) △금천구 한우물길(서울은행사거리∼동일여중)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길(여의도 생태공원∼여의나루역) △송파구 석촌호수길(석촌호수 남측길) △강동구 방아다리길(해태백화점∼길동 자연생태공원) 등 8곳을 올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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