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9일]

  • 입력 2000년 1월 28일 18시 25분


▼ 나는 카메라

감독 헨리 코넬리우스. 주연 줄리 해리스, 로렌스 하비, 쉘리 윈터스. 55년 작.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인 ‘캬바레’의 바탕이 됐던 작품. 존 밴 드루텐의 희곡이 원작이다. 배경은 2차 대전 발발 직전 히틀러 정권의 집단적인 히스테리가 극에 달하던 1930년 베를린. 발랄한 나이트클럽 여가수 샐리(줄리 해리스 분)와 야심만만한 작가지망생인 크리스토퍼(로렌스 하비)의 독특한 사랑이 이야기의 중심 축을 이룬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한결같이 불안한 바탕 위에서 전개된다. 은근히 동성애자임이 암시되는 크리스토퍼와 샐리의 불완전한 사랑, 히틀러 정권 하에서 부유한 유태인 청년과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하는 나탈리아(쉘리 윈터스)의 이야기 등이 종횡으로 얽혀 있다. 주제를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획일적인 집단적 사고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비극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여준다. 줄리 해리스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비디오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007황금총을 가진 사나일

감독 가이 해밀턴. 주연 로저 무어, 크리스토퍼 리. 74년 작. 007시리즈의 9번째. 태양광선을 변환시켜 만든 무기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악당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을 그렸다. 홍콩 태국 싱가포르에서의 로케로 동양적 정서가 물씬하다. 그러나 007 시리즈가운데 가장 볼 게 없다는 평. 진부한 플롯에 시종 느릿느릿 움직이는 로저 무어의 몸놀림은 액션의 쾌감을 떨어뜨린다. 드라큐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가 본드와 대결하는 악당 역을 맡았다.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프로젝트S

감독 당계례. 주연 양자경, 우영광. 93년 작. ‘예스 마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여성 액션배우 양자경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과감한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도맡았던 그의 연기가 가장 큰 볼거리. 액션스타 성룡이 우정 출연한다. 비디오가이드북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만점〓★5개.☆〓★의 1/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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