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우량株 상승여력 충분"…현대증권 코스닥 전망

  • 입력 2000년 1월 24일 19시 10분


연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1·4분기(1∼3월)중 대규모 조정국면을 거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유수 코스닥분석기관인 현대증권은 24일 코스닥시장은 이번 조정을 통해 그동안 우려됐던 주가과열이 상당부분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를 권장했다.

또 대우채 환매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 우량주의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화되 변동성 더 커져

▽1·4분기 전망〓1·4분기중 코스닥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종합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주가움직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상황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또 정부대책이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2월8일 대우채 환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

◆인터넷株 신규등록 봇물

▽인터넷 주가 계속 오를까〓지난해 4·4분기 코스닥종합지수 상승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에 거품이 형성됐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아무리 높은 평가기준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글과컴퓨터는 적정주가보다 60% 이상 과대평가돼있으며 새롬기술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반면 호재는 3월부터 봇물을 이룰 코스닥신규등록. 2월중 등록을 준비중인 157개 업체중119개(75%)가 인터넷 관련 업체여서 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

◆새롬기술 매도추천

▽코스닥 투자의견〓현대증권은 특이하게 대흥멀티미디어통신과 새롬기술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새롬기술의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는 하루 사용자 및 사용시간 증가에 따른 국내 전화접속 요금을 감당할만큼 광고수입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승여력을 최대로 고려한 적정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자네트시스템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적극매수(Strong Buy) 추천했다. 자네트시스템은 모뎀전문업체에서 초고속통신장비업체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으며 두 번의 유상증자와 해외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KTB는 핸디소프트 한통프리텔 두루넷 세원텔레콤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로 대규모 평가이익을 내고 있으며 인터넷경매회사인 옥션도 등록할 예정이어서 투자수익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현대증권은 이밖에 핸디소프트 메디다스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인터링크시스템 대양이앤씨 스탠다드텔레콤 한통프리텔 등은 주가상승률이 종합지수상승률보다 높은 마켓퍼폼(Market Perform·매수와 적극 매수의 중간) 의견을 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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