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몸이야기]다리/스트레스 '롱다리'되는데 敵

  • 입력 2000년 1월 21일 02시 36분


다리뼈가 잘 자라야 키도 커진다. 자녀가 롱다리가 되길 원한다면 1차성장기인 젖먹이 때 와 2차성장기인 사춘기 때 특히 신경써야 한다.

▽키 어떻게 크나=뇌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무릎 발목 엉덩이의 뼈 끝에 있는 연골 성장판이 세포분열을 일으키고 연골세포의 양이 늘면서 키가 커진다. 그러다가 연골이 굳어지면 뼈가 길어지는 것. 충분한 영양은 이 과정을 돕지만 스트레스는 방해한다.

▽1차 성장기=키가 어느 정도 클지 상당 부분 결정되므로 아기에게 모유와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고 자주 안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 다리를 무릎과 발목을 중심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2차 성장기=무릎에 자극이 되는 스트레칭과 체조 줄넘기 수영 농구 배구 등의 운동을 권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주로 분비되므로 밤에 푹 자도록 도와주며 음식을 골고루 먹게 한다. 부모가 싸우는 등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이가 키가 안 자란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태권도 격투기 등은 권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리를 튼튼하고 아름답게=성장기 뒤엔 롱다리보다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고 특히 누워서 발끝을 최대한 머리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다리를 들어올려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고 내리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허리와 다리 살이 함께 빠진다. ‘무다리’일 경우 종아리의 신경을 절단, 일부 근육을 위축시키는 ‘종아리 성형술’로 어느 정도 고민을 덜 수 있다.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과 이기형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과 정상수교수)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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