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현자/근무시간에 '딴짓' 한심한 경관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운전을 하다 과속을 해 과태료를 물게 됐다. 납부고지서를 받기 위해 집 근처 경찰서에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변 다방에서 배달온 젊은 여성 두 명과 경찰관들이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민원인이 들어왔는데도 개의치 않고 웃으며 농담하며…. 납부고지서를 받는 내내 이들의 농담은 계속됐다. 데리고 간 아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나 또한 신경이 쓰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시간은 점심시간이 아닌 근무시간이었고 경찰서는 복덕방도,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경찰서에서 다시는 이런 광경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현자(일본어 강사·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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