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블루칩-업종 대표株 고른 상승세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거래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점에 ‘미국증시의 강세와 투신권의 매수세전환’이 어우러지면서 급등장이 펼쳐졌다. 핵심블루칩을 포함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장중내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수오름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쌍끌이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개인들은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육상해상운수 운수창고 건설 등이 약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철 한국통신 등 빅5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현대전자 LG화학 등 이른바 업종대표주들이 골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경우 국민 신한 주택 등 우량은행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와함께 삼성정밀화학 동아제약 종근당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폭넓게 상승행진을 펼쳤다. 그런 가운데 약세장에서 상승세를 탔던 저PER주와 개별종목들은 약보합권으로 밀려나는 모습. 예컨대 경동보일러 대영포장 등 저PER주는 경계성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나우콤 지분을 매각한 한창은 재료 가시화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면서 지난 사흘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급반전.

현대전자는 2034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이날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 주가도 2100원 상승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

지수 200을 사이에 두고 ‘팔자’와 ‘사자’가 팽팽하게 맞서 하루 등락폭이 13포인트를 넘는 장세가 연출됐다. 200이 무너지면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주문이 들어왔고 조금이라도 오르면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등 개인들의 보유비중이 높은 고가주들의 약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100% 무상증자를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 과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던 한통프리텔 등은 반등시도가 눈에 띄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56개(상한가 65개)에 달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133개(하한가 26개)에 그쳐 사흘간의 폭락세는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 벤처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2.36포인트 올라 41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이틀 급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상승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외국인 동향▼

거래소시장에서 기관과 더불어 쌍끌이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이날 1276억원 어치를 팔고 639억원 어치를 사들여 14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한진중공업 한빛은행 인천제철 한국타이어 한국전력 등을 주로 팔고 현대전자 국민은행 삼성전자 주택은행 대양금속 SK 삼성증권 등 우량금융주와 실적주를 꾸준히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2월초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에 따른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는 특별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장세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지속적으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것.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요 순매수종목은 씨앤아이, 한솔PCS, 다음, 삼우이엠씨, 아토 등 재료를 보유했거나 신규등록한 종목들. 순매도가 많았던 종목은 한글과컴퓨터 대양이엔씨 새롬기술 등으로 장중반등을 이용한 이익실현의 성격이 강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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