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노련한 LG정유, 패기의 道公에 완승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23분


LG정유가 슈퍼리그 10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LG정유는 1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LG정유는 98년 2월 이후 슈퍼리그 24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LG정유의 관록이 돋보였던 경기. 장윤희가 실업 12년차, 박수정이 10년차. 세터 김귀현과 정선혜도 각각 실업 8년생과 7년생이어서 주전 멤버들의 ‘노련미’에 있어서만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LG정유에 ‘돌아온 여우세터’ 이도희가 가세해 그야말로 관록이 넘쳤다.

올해 김사니 최정화 등 ‘대어급 신인’들을 보강해 팀 면모를 일신한 ‘패기의 팀’ 도로공사는 힘과 높이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톱니바퀴처럼 잘맞아 돌아가는 LG정유의 조직력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LG정유는 경기 초반부터 이윤희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스파이크를 꽂아넣었고 장윤희와 정선혜가 번갈아가며 왼쪽 공격을 성공시켰다. 라이트 김성희도 오른쪽에서 제 몫을 해줘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이윤희는 팀내 최다인 15득점, 김성희는 14득점을 올리며 팀승리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3세트 동안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는 수비 불안으로 더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열린 대학부 경기에서는 윤관열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경희대가 명지대를 3-1로 따돌렸고, 한국전력은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

<여수〓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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