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LG투자증권/사이버거래 두각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그동안 증시활황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던 증권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면서 상한가를 기록. 증권거래 수수료만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철저히 버림받았던 증권주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증권은 “대우그룹 관련 수익증권 손실액 1432억원을 빼더라도 LG투자증권의 3월 결산 당기순이익이 49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호전 우량주로 분류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

또한 지난해 LG종금을 흡수하면서 단기금융 어음관리계좌(CMA) 설비.운전자금 투융자 리스업무 등을 3년간 한시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콜금리(4.9% 수준)가 자기발행어음 조달금리( 7.5%)보다 낮아 종금업무 취급이 수익성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경기위축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

영업효율성도 높아 지난해 3월결산때 위탁매매부문 비용은 수수료 100원당 55원으로 업계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사이버증권거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두주자인 대신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소프트방크와 합작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 E트레이드도 손정의 투자효과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금융감독원 특별검사에서 LG그룹 계열사 부당지원과 기업어음(CP) 보유한도 초과사실 적발이 조금 부담스러운 요인.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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