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어떻게 알았을까”뉴욕 역사학회에 익명으로 후원금을 보내곤 했던 한 독지가는 지난달 그 학회로부터 편지를 받고 조금은 놀란 한편 뒷맛이 씁쓸하기도 했다. 첫째는 편지 겉봉에 정확히 그의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었고 둘째는 그 내용이 “당신의 평생 회원자격이 12월말로 끝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적은 후원금이지만 한번도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름을 알아냈을까, 또 회원자격은 왜 소멸된다는 것일까. 그 중 한가지 의문이 풀린 것은 몇 주 후 학회로부터 “먼젓번 편지가 잘못되었다”는 사과편지를 받고 나서이지만 다른 한가지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