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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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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사를 와서 여러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 중 하나는 주차 문제였다. 이곳에서는 차를 몰고 외출했다가 다시 돌아와 주차할 곳을 찾으려면 몇 시간, 몇 날을 헤매야 할지 모른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매주 화요일마다 우리 아파트 앞길의 경우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북쪽 길가에만 주차가 허용되고 그 외 시간은 남쪽에만 허용된다. 이 때문에 화요일 아침 6시45분쯤 되면 집집마다 한사람씩 나와 차를 북쪽에 몰아다 놓고 8시까지 차안에서 기다린다. 만일 아침 7시 이후에 나와 차를 옮기려면 벌써 주차할 곳이 없다. 그렇다고 아침 8시전에 차를 옮겨놓고 차를 비워두면 공안요원이 어느새 달려와 50달러짜리 벌금 딱지를 붙여놓거나 차바퀴를 채운다. 이런 북새통은 오후 4시45분이 되면 다시 벌어진다. 이번에는 북쪽의 차를 남쪽으로 옮기느라고 아우성이다. 몇 번 이 짓을 경험한 우리는 고심 끝에 결국 차를 팔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