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Business]"신문읽을때 지적 성숙함 느껴"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미국 소비자들의 대중매체 인식에 관한 조사결과 신문이 모든 매체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터넷이 TV를 제치고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매체로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은 이번 조사를 실시한 BBDO 뉴욕의 조사방법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뉴욕 증권 거래소, 펩시콜라, 비자카드 등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광고회사인 BBDO 뉴욕은 9월 미국 전역의 8개 시장에서 22∼34세의 성인 104명과 면담을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들이 이처럼 비교적 젊은 층이었다는 점이 인터넷과 신문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는 다양한 매체에 대한 광고업계와 마케팅 담당자들의 생각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과 정신적 자극을 위해, 그리고 여행이나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직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주로 인터넷을 많이 이용한다고 생각했으며,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혁신 지성 창의력 성취감 등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잡지의 경우에는 패션 요리 건강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육체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들이 잡지를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잡지를 읽으면서 섹시함 자부심 사치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 등이 든다고 말했다.

TV는 주로 오락을 위해,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용되었다. 응답자들은 주로 주부들과 가족들이 TV를 많이 볼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TV를 보면서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라디오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대하는 매체이자 다른 일을 하면서 배경으로 듣는 매체로 인식되었다. 응답자들은 최신 유행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라디오를 주로 듣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라디오를 들을 때 평화로움, 느긋함, 젊음 등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신문 역시 응답자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는 매체였다. 응답자들은 깊이 있는 뉴스와 금융 및 스포츠에 관한 정보, 영화평 등을 신문에서 읽는다고 대답했으며,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신문의 주요 독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신문을 읽을 때 전통 안정감 지성 성숙함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BBDO 뉴욕의 카렌 올샌 부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오락과 관련된 상품을 광고하는 데는 TV가 가장 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잡지는 사치품과 패션 관련 제품의 광고에 가장 적합하고, 신문은 기술과 전자 상거래 관련 광고에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가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인터넷을 광고에 이용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자극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광고에 반영해야 할 것이며, 라디오 광고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배경에서 전면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의 대중매체 컨설턴트인 어윈 에프론은 이번 조사결과가 “너무 피상적”이라면서 조사대상의 크기와 연령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financial/columns/120999media―adco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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