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올 220억 순익기록 제일기획 배종렬사장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직원들은 요즘 날아갈 것 같다. 순익이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220억원으로 늘었고 주가도 지난해 이맘때 5만원대에서 최근 11만원을 돌파했기 때문.

제일기획의 신규 취급고는 연말까지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그룹내 광고가 아니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을 벌여 이뤄낸 성과다.

96년 제일기획의 사령탑을 맡은 배종렬(裵鍾烈)사장은 광고업계에 경영자적 마인드를 불어넣은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사람과 창의력에만 의존하던 광고업계에 변화를 몰고왔기 때문.

배사장은 올해의 기록적 성장에 대해 “광고주들에게 과학적이 합리적인 기획안을 제시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모든 광고 관련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벌인 끝에 최근 지식경영시스템을 사내에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사장은 “광고주 주주 종업원 등 3자를 만족시키려면 이익을 많이 내는 게 우선”이라며 “2003년까지 비제조업체인 제일기획을 자산가치 순위에서 국내기업 가운데 30위권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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