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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6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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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대한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4일째인 25일 대구여성회 등 지역 14개 시민단체 소속 모니터요원 15명이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시의회측의 제지를 받고 입장하지 못했다.
또 24일에도 시민단체 모니터요원 20여명이 의원들의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내 감사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시의회측의 제지로 무산됐다.
특히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문교사회위 감사를 방청하려던 우리복지연합 사무국장 은재식씨(35) 등 모니터 요원 5명은 감사장에서 쫓겨났다.
이에 앞서 시의회 5개 상임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시민단체 회원들의 방청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시의회 5개 상임위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의원 개개인에 대해 평가를 하기 위해 감사장에 들어 오는 것은 허용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시민단체들이 매일 상임위별로 의원 개개인에 대해 점수를 매겨 공개하고 베스트 및 워스트 의원을 선정, 발표하는 것은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감사가 끝난 뒤 상임위별 활동을 평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시의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의정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이를 지역구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의원별 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개가 원칙인 감사활동을 비공개로 바꾼 시의회의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