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권오빈/우승못한 선수 땀과 눈물도 평가를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8시 37분


“박세리는 피 말리는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10위에 그쳐 톱10에 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의 스포츠 뉴스를 보면 이런 식의 표현이 자주 나온다.‘몇 위에 그쳤다’는 어떤 선수나 팀이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 갖는 애석함이 담긴 표현이다. 스포츠의 속성상 경쟁의 결과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 표현에는 우승이 아닌 것은 모두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배어있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대중매체가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언론매체들이 긍정적인 표현을 더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권오빈(대학생·인천 부평구 부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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