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뉴욕의 총알택시 기사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타고 매디슨 애비뉴를 통과할 때의 일이다. 차가 요리조리 차로를 바꾸며 어찌나 빨리 달리던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추월금지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교차로에서 노란 불이 켜졌는데도 앞차 꽁무니를 이어 쌩쌩 달렸다. 뒷 좌석에 탔던 데이비드 스턴은 겁이 나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운전사 양반, 천천히 갑시다. 우리는 바쁠것 없어요.” 그러자 운전사는 뒤를 한번 흘겨보며 대꾸했다. “이건 손님 사정과는 상관없습니다. 택시 운전사로서의 자존심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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