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왕회장' 정주영일가 주식투자도 '왕'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8시 01분


8개월만에 32%의 수익률.

호황장세의 증시를 감안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투자금액이 수십억원대, 그것도 주인공이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일가라면….

‘왕회장’은 3월22일 몽구(夢九) 몽헌(夢憲) 몽준(夢準)씨 등 세 아들과 함께 10억원씩 40억원을 현대증권에 맡겼다. 당초 가입 후 한 달내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바이코리아 스폿업 1호’에 맡겼다가 보름만인 4월7일 44억원으로 불어나자 곧바로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 르네상스 1―1호’로 옮긴 것이 19일 현재 정확히 52억9656억원이 됐다.

이들의 전체 재산규모에 비하면 아주 적은 액수지만 상징적 의미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계열 금융사에 대한 믿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돈도 버는 정명예회장 특유의 계산”이라고 말한다. 르네상스펀드 운용을 맡은 백승삼(白承三)펀드매니저는 “명예회장 돈이라고 특별히 관리하지는 않지만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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