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Technology]'사이버 로비' 효과 만점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인공위성 회사인 팬암샛의 로비스트 리처드 쿠크는 눈코뜰 새없이 바쁜 의원 보좌관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팬암샛의 경쟁 회사들을 위해 일하는 다른 로비스트 들이 자기보다 다섯 배나 많은 자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은 인터넷 덕분에 의원 보좌관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똑같이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을 통한 로비활동을 펼치기 위해 쿠크는 96년에 밥 돌 의원의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온라인 부문을 맡았던 로버트 아레나를 고용했다. 아레나는 뉴욕주의 조지 파타키 주지사의 선거운동에서도 인터넷 부문을 담당했었다.

쿠크의 인터넷 이용방법은 전통적인 인터넷 이용방법과 다르다. 과거에 인터넷을 통해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수백 개의 전자우편 메시지를 만들어서 의원 사무실에 보냈었다. 그러나 쿠크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유력인사에게만 영향을 미치겠다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쿠크가 로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200명에 이른다. 의원의 정책 보좌관들이 매우 바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쿠크와 아레나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의 다운로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간소하게 디자인함으로써 온라인 브리핑 자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쿠크는 의회에서 관련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최신 정보를 담은 전자우편을 이 웹사이트에 띄운다.

시민 감시 단체인 ‘시민의 요구에 반응하는 정책을 위한 센터’의 실라크롬 홀츠는 인터넷을 통한 로비 전략이 “돈을 적게들이면서도대중을염두에 두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11/biztech/articles/15lob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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