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 오린거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링컨센터로 향했다. 그러나 버스를 갈아타야 할 곳에 도로공사가 한창이어서 정류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 오린거는 늦을 것만 같아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잡은 택시의 운전사는 링컨센터로 가는 것이 달갑지 않은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만 했다. 그때 옆에 서있던 한 청년이 운전사에게 다가가 지폐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요? 어서 빨리 모셔드려요.” 이름도 모르는 그 청년에 대한 고마움으로 나는 종일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