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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7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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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시즌 미국 LPGA 마지막대회인 99페이지넷 투어 챔피언십을 앞둔 박세리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인 호텔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하면서 우연히 집어든 중국식 ‘행운의 과자’속에 들어있던 점괘였다. 박세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카지노로 가자”고 말했고 그날 저녁 슬로트 머신에 60달러의 ‘작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박세리는 곧바로 열린 페이지넷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끝에 우승하며 2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아 결국 ‘큰 재물’을 얻었다.
AP통신은 17일 박세리에 대한 특집 기사를 전세계에 타전하면서 이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AP통신이 이런 내용을 소개한 것은 박세리가 여유를 즐길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한층 성숙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이날 기사는 박세리가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향상됐다고 전하고 그 예로 지난해 71.41타였던 평균 타수가 70.77타로 줄었고 톱10에 진입한 대회도 2개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또 “박세리가 더 성숙한 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 캐디에 덜 의존하는 경기를 한다”는 캐리 웹의 말을 인용했다.
AP통신은 “박세리는 점괘처럼 보물을 얻고 있는 중”이라는 평가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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