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2000년 유망종목]반도체-인터넷 高성장 '날개'

  • 입력 1999년 11월 15일 18시 31분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실적장세가 확산되면서 2000년도에는 어떤 업종의 업황이 호전되고 이에 따른 투자유망종목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15일 ‘2000년 산업별 전망’보고서를 내고 각 업종별 투자유망종목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현재 업종별 상장주식 시가총액비중을 기준으로 2000년도에 업황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선 시가총액비중을 늘리는 ‘투자비중확대’, 업황부진이 추정되는 업종에 대해선 ‘투자비중축소’의견을 냈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溫基銑)기업분석실장은 “99년 업황은 주가에 거의 반영된만큼 이제부터는 2000년에 수익성이 호전되거나 금년 수준을 유지할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강-정유 투자 늘릴만

▽투자비중확대업종〓보고서는 2000년 산업별 전망을 근거로 정유 철강 기계 반도체 조선 통신 인터넷 종합상사 증권업종 등에 대해 ‘투자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철강의 경우 자동차 가전 기계 등 수요산업의 성장으로 철강 총수요 증가율이 올 8%에서 내년에도 최소한 7%성장세를 유지할 전망. 특히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합병을 계기로 국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99년대비 16.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업체의 주력생산품인 D램 세계시장규모는 44%가량 증가한 304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정유는 내수판매물량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 △기계는 설비투자 회복추세 △조선은 엔화강세와 선박가격 상승추세 △종합상사는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조정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대 주력업종으로 부각되고있는 통신 및 인터넷분야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섬유-은행등 부진 예상

▽투자비중축소업종〓연구소측이 예상한 2000년도 업황부진업종은 섬유의복 타이어 시멘트 운송 가스 은행업종. 섬유업의 경우 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시장평균 PER의 40%에 불과하나 저성장 저수익성 사업구조를 감안, 투자의견은 투자비중축소.

타이어 시멘트 운송 가스부문도 2000년도에 업황이 계속 부진하거나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연구소측은 내다봤다.

은행업종의 경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에 대한 채무조정과 채권안정기금 출자로 저수익성 자산이 증가, 순이자마진(이자운용자산의 이익률)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측은 “은행업종은 내년에 대손충당금 적립액 감소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현 주가가 이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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