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 종횡무진, SK '출발 OK'

  • 입력 1999년 11월 10일 23시 13분


97∼98시즌 꼴찌, 98∼99시즌 8위에 머문 SK나이츠.

하지만 올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범경기격인 챔피언십투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SK는 10일 열린 99∼2000시즌 프로농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SK는 이날 벌어진 삼보엑써스와의 청주 홈개막전에서 97―91로 승리를 거두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SK가 달라진 것은 전에 없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상호 신뢰가 굳건해 진 것.

지난달 24일 SK의 챔피언십투어대회 우승 자축 모임에서 최인선감독과 현주엽은 수도 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굳게 약속을 했다.

당시 “무득점이라도 팀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최감독에게 다짐한 현주엽이 바로 이날 정규리그 개막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것.

현주엽은 89―89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경기종료 1분29초전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워 드라이빙 레이업을 성공시켜 균형을 깼다.

삼보의 용병센터 타운젠드에게 골밑슛을 내줘 다시 동점이 된 상황에서 현주엽은 경기종료 4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쏘아올려 삼보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현주엽은 이날 경기후 “이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이날 28득점에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고 ‘토종센터의 자존심’인 ‘골리앗’ 서장훈도 26득점에 리바운드 11개로 제몫을 다해줬다.

삼보는 ‘농구천재’허재가 3점슛 5개를 쏘아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청주〓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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