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자산운용사 사장 4인의 시장전망-펀드전략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1시 57분


《자산운용사들은 대우쇼크 이후 주가가 800선대까지 떨어지자 오히려 운용의 여지가 넓어졌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신설 운용사는 11월중에 펀드 주식편입작업을 끝내기위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집할 계획. 그러나 투자위험이 커진만큼 당분간 리스크관리에 치중하겠다는 자산운용사들도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 사장들이 말하는 향후 시장전망과 펀드운용전략.》

▼내달초 대우 實査발표 호재로 작용▼

11월초로 예정된 대우그룹 실사결과 발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호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는 당분간 부담이 될 전망.결론적으로 국내 증시는 금융시장 불안감해소 수급호전 등 수급상황의 개선으로 장기적으로 볼때는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불안한 미국증시 등 해외요인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전환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같다. 따라서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둬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지수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수적인 주식운용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만기가 얼마 남지않은 펀드들은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운용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은 펀드들은 800선 안팎에서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

박현주<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선물-옵션 적절히 활용 위험 분산케▼

대우사태 등 구조적인 문제는 정부의 해결 의지대로 ‘일시적으로’ 봉합되고 주가는 기업실적을 반영, 탄력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실적호전주 위주로 매입해가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 소재산업주의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투신구조조정 등 산적한 난제들이 재차 악재로 부각될 수밖에 없고 미국의 증시거품논쟁 등 해외요인도 불안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위험관리를 위해 선물과 옵션투자를 적절히 활용하겠다. 내년 2·4분기(4∼6월)부터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주가하락시 매수, 주가상승시 매도전략을 철저히 구사할 계획이다. 위험관리를 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주식은 편입비중을 계속 늘려가겠다.

유태호<다임인베스트먼트사장>

▼정보통신-금융주 집중 편입 계획▼

당분간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770포인트와 120일 이동평균선이 흐르는 88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800선이 무너지면 77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880선을 돌파하면 950선까지의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

일단 800선 이하에서는 적극매수를, 850선 이상에서는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를 할 계획이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20∼25개 종목을 지속적으로 저점매수하는 등 11월 중순까지 주식편입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800포인트 지수대가 지속된다면 연말배당투자를 감안해 11월말까지 주식편입비율을 60∼70%로 높이겠다. 반도체 정보통신 금융주 인터넷사업 관련주를 집중 편입할 계획. 결론적으로 향후 1∼2개월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저점매수하고, 3∼6개월동안은 적극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매매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장인환

▼800P이하땐 엔고수혜株등 매입▼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들도 미국 증시불안으로 적극적인 주식매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소강국면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경제의 회복추세가 견실하고 미국경제도 현재의 증시불안에도 불구하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론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현재의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수급불균형으로 기초적인 경제여건에 비해 ‘과(過)매도’상태에 있는 것 같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을 겨냥해 800포인트 이하에서는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단 이 경우에도 매수종목은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기업에 국한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엔고수혜주 민영화관련주 구조조정수혜주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매수하겠다.

이원기<리젠트자산운용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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