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33)이 체코 프라하 관현악단 협연으로 파가니니의 대표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25일 7시반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진권 지휘로 열리는 이 악단의 초청연주회.
‘1번’은 초인적인 역량을 요구하는 기교때문에 전문 연주가들도 섣불리 도전하기 힘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양성식의 이름이 파가니니와 뗄 수 없게 된 것은 17세때인 83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하면서 부터. 국제콩쿠르로서는 첫 도전인 이 대회에서 그는 3위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년 5월 그는 국내에서 기타리스트 장승호 협연으로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음반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87년 6월 세종문화관에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었어요. 그날 민주화 시위 때문에 공연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12년만에 훨씬 발전된 사회에서 이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습니다.”
그는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적 권위의 롱 티보 바이올린 콩쿠르에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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