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영환/DJ 부산 민주공원 참석은 모순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0시 09분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6일 부산의 민주공원 개원식에 참석한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본다. 민주공원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해 싸운 부산시민의 민주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다시는 독재정치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김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는 어떠한가. 그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도 ‘박정희 향수’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의 정서를 의식해 독재자를 미화하는 기념관 건립에 국가 예산을 배정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 ‘민주정신 계승’과 ‘박정희 추모’는 어울릴 수 없다.

박영환(서울 동작구 사당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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