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용병들 홈런 폭죽 "야구팬은 즐거워"

  • 입력 1999년 10월 18일 19시 02분


프로야구에 외국인선수 수입이 허용된지 두시즌. 용병들이 ‘야구의 꽃’이라할 수 있는 홈런부문을 순식간에 점령해 버렸다. 2위 로마이어(한화), 공동3위 샌더스(해태)와 스미스(삼성), 5위 호세(롯데)….

그뿐인가. 용병들은 포스트시즌에 들어 와서도 펄펄 날고 있다.

17일 롯데―삼성 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패색이 짙던 롯데는 용병 호세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다 죽었다가 살아났다.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도 플레이오프전 4경기를 치르며 로마이어 3방, 데이비스 1방의 영양가 높은 홈런포 덕을 톡톡히 맛봤다. 특히 한화―두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로마이어가 1회 3점 홈런을 날리자 우즈가 질세라 3회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와 관계없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문제는 아직 플레이오프전이 진행중인 삼성과 롯데.

홈런 4방을 쏘아올리고 결승타까지 쳐내 플레이오프 1,2차전 삼성 승리의 주역인 스미스. 그는 10타점으로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기록을 이미 작성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해 태업 의혹까지 불러일으킨 메이저리거 롯데 호세. 그러나 필요할 때 ‘한방’씩 날리는 그가 또 어떤 사고를 칠지 그 누가 알까.

〈대구〓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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