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환재/방앞 신발코방향 올바로 놓아야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5시 26분


얼마 전 KBS1 TV에서 하루 방송을 마치는 배경화면을 보다가 한옥 토방 위에 한 쌍의 목화(木靴)와 꽃신의 신발코가 방 바깥쪽을 향해 놓인 장면을 발견했다.

한민족의 주거생활 관습에서는 생존한 사람의 신발은 반드시 신발코가 방을 향해 벗어놓아 방안에 사람이 있음을 알린다. 신발코를 밖으로 돌려놓으면 집안에 초상이 났다는 뜻이다. 망자(亡者)의 신발코를 밖으로 가게 돌려 놓아 운명을 알리는 것이다.

TV의 화면은 이런 문화적 배경을 모르고 무심코 촬영한 것 같다. 이는 일본식이므로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환재(전북 전주시 진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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