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엔 인권담당 고등판무관 메리 로빈슨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서울NGO세계대회에 참가 중인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담당 고등판무관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일랜드대통령으로 재임한 90년부터 7년 동안 대량학살사태가 벌어진 르완다와 소말리아 등을 직접 방문,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던 그는 97년부터 유엔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우선 탈북자문제에 대해 “이번 대회를 통해 탈북자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탈북자문제는 기본적으로 북한과 중국간의 문제지만 탈북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송환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로 국제 NGO들과 논의해 탈북자 보호와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한국정부가 동티모르에 군대를 파견한 것은 동티모르 민주주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지만 민병대나 인도네시아 정부군의 개입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구체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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