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화제]재경위 경기고출신 與5명 홍석현사건 입장 제각각

  • 입력 1999년 10월 7일 19시 33분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경기고 출신 여당의원 5명이 6일과 7일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고교 동문인 홍석현(洪錫炫·64회)중앙일보사장 구속사건에 대해 저마다 다른 처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57회) 김근태(金槿泰·61회) 이재명(李在明·62회) 정한용(鄭漢溶·69회), 자민련 정우택(鄭宇澤·68회)의원 등 경기고 출신 중 우선 정한용의원은 연일 ‘홍사장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사 사주가 불법 비리를 자행하고도 성역 속에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정통성이 결여된 역대 정권과의 유착 산물”이라는 게 정한용의원의 주장. 박정훈의원도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될 때 변칙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거들고 있다.

그러나 정우택의원은 ‘홍사장 옹호론’에 가까운 입장을 취했다.

그는 특히 “홍사장이 대주주인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시점과 배경에 의문점이 있다”면서 ‘표적 조사’ 가능성을 추궁하기도 했다.

김근태의원은 홍사장의 탈세를 비난하면서도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등 중립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재명의원은 홍사장 건에 대해 이틀 내내 함구로 일관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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