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요리]기억력 향상에 콩음식 좋아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능시험.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 못지 않게 학부모의 마음 고생도 심하다. 자녀 옆에서 안타까워만 하는 것보다 맛과 영양이 듬뿍 담긴 음식으로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이 어떨까.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음식건강법은 결식과 편식을 삼가하는 것.

특히 아침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아침밥을 거르면 집중력 학습능력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

피로를 풀어주고 뇌에 활력을 주는 흑임자죽을 아침에 훌훌 마시고 가도록 하면 좋다. 레시틴 비타민C 등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배가 부르지 않은 산약죽도 권할 만. 약재상이나 서울 경동시장에서 산약(60g)을 구입, 곱게 가루 내어 쌀(90g)과 함께 죽을 쑤면 된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영양과장은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

점심과 저녁 두끼의 도시락을 싸줄 때는 반찬이 겹치지 않도록 신경쓰되 아예 밥 따로 반찬 따로 담아주면 고루 먹을 수 있을 듯.

다음은 수험생에게 좋은 영양소와 음식.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콩에 많이 든 레시틴은 신경자극 전달물질을 뇌에 연결시켜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비타민B군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는 영양소.뱀장어 녹황색채소 정어리 콩 멸치에 많이 들어있다. 단 육류 등 산성식품은 비타민B1과 칼륨을 파괴, 정신집중을 방해한다.

▽불안을 없애려면〓‘자연의 안정제’로 불리는 비타민C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영양소. 채소 감귤류 녹차 감자 등에 많다. 양파도 불안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당질이 많은 밥 빵 등은 혈액을 산성화하고 비타민류를 대량 소비한다.

▽피로를 풀어주려면〓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검은깨(흑임자)가 피로를 덜어준다. 검은콩 연근 호두 등도 효과적. 눈의 피로에는 비타민A가 풍부한 결명자차가 최고. 하루 20g 정도 끊여 마시면 눈의 피로도 회복되고 간장기능도 좋아진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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