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터뷰]청주 부녀적십자 회원 이인수씨

  • 입력 1999년 9월 22일 01시 06분


“그저 하루 하루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얻는게 많아 좋았어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산하 청주부녀적십자봉사회원인 이인수(李仁洙·55·주부)씨.

그에게 봉사활동은 ‘부업’이 아닌 ‘주업’이다.

81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봉사활동에 바친 시간은 1만2037시간. 날짜로 환산하면 501일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충북도가 제작중인 ‘충북 최고기록집’의 봉사활동 최다 시간 보유자로 선정됐다.

적십자사는 회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을 일일이 기록하고 있다.

그의 봉사활동은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에 이끌려 적십자사의 야학청소년 무료급식 행사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그는 소년원생 및 장기수 생일 찾아주기, 혼자 사는 노인 돕기 등의 행사에 적극 참여했으며 91년부터는 돌봐줄 가족이 전혀 없는 청주시 율량동 이모할아버지(71)를 매주 찾아가 음식과 빨래를 해주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그는 96년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후 영양제주사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던 약골이 ‘강골’로 변했고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졌다”며 “가사에 소홀했을 텐데 나무라지 않은 남편과 아들이 고맙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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