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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7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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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최근 국내 기업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 과학기술전문가 1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과학기술수준은 세계 최고 기준으로 66%이며 선진국에 비해 평균 4.9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조사분야중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71.1%(기술격차는 2.6년)로 가장 앞서있고 환경·지구과학 분야는 60.6%(기술격차 6.5년)로 가장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소재·공정분야 70.8%(기술격차 4년) △기계·설비분야 67.1%(〃 5년) △생명·보건·의료분야 66.3%(〃 5.1년) △건설·토목분야 64.1%(〃 4.6년) △에너지·자원·원자력분야 61.6%(〃 6.6년)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94년 조사했을 때의 평균 39.2%보다 1.7배 늘어난 것으로 전반적으로 국내 과학기술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과학기술평가원 김인호박사는 “최근 5년간 국가적인 연구개발사업에 투자가 많았고 기업의 R&D(연구개발)환경이 개선됐으며 메모리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 일류제품들이 나오면서 과학기술자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같다”고 분석했다.
직종에 따라 과학기술수준을 다르게 평가한 점도 흥미롭다.전자·정보통신분야의 경우 업계에서는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1.8년이라고 응답했고 학계와 연구계는 각각 4.8년과 4.5년으로 답변했다.
과학기술자들은 메모리반도체 유조선 휴대폰 액정표시장치 등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최고 수준의 94∼98%로 충분히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