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특집]부모와 함께 공부하면 성적 「쑥쑥」

  • 입력 1999년 9월 15일 14시 06분


학습지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부모와 아이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지도교사가 있는 경우에도 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교사가 지도하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엄마가 함께 공부한다는 인식을 갖고 아이의 올바른 학습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가능하면 방문교사와 많은 대화를 갖고 평소의 문제해결능력 학습수준 취약점 등을 면밀히 검토, 해결책을 찾는게 좋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연구단체 초등교육정보연구회는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습지에 매달리는 것을 보면서 안심하고 만족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습지를 대하는 학부모와 아이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회는 ‘학교를 알면 자녀교육이 보인다’란 책에서 “초등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함께 하지 않는 학습지란 무의미하며 도리어 아이교육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하루 이틀 미루다 점점 쌓여가는 학습지를 보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학부모가 학습지를 하는지 안하는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면 자녀는 눈치만 보면서 그냥 지나가는 등의 그릇된 태도를 갖기 쉽다.

따라서 학습지 지도교사가 오지 않는 날은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자녀 스스로 하루의 분량을 정해 싫증나지 않을 정도만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학습지를 푸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두는 것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학부모는 아이가 정답을 맞추든 못맞추든 자녀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들어보아 제대로 문제를 이해했는지 살펴야 한다. 그래야 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답을 맞추기에 급급해 같은 문제를 다시 풀게 하거나 틀린 문제가 많다고 야단을 치면 거부감을 심어줄 뿐이다.

또 중학생정도까지는 부모가 학습지의 구성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학습지의 구성내용을 부모가 제대로 알고 있으면 자녀의 질문에 쉽게 대답해 주면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진도를 나가는데 연연해 하지 말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준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

고등학생정도 되면 학습지를 통해 성적을 올리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울 배재고 이중배교사(수학)는 “학생들은 수능이 쉽다는 것을 공부를 아예 안해도 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조금만 체계적이고 끈기있게 공부하면 성적을 올리기 더욱 쉬워졌다”고 말한다. 학습지는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 정보입수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학습지를 고르도록 한다. 컴퓨터를 통해 수준을 진단하는 회원모의고사를 실시하는 학습지도 있다. 성적수준 뿐만 아니라 영역별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 공부한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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