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보라/편법 횡행하는 고교 내신관리

  • 입력 1999년 9월 12일 18시 31분


교육부는 앞으로 수능시험을 계속 쉽게 출제해 자격시험 정도로 전환하고 내신과 특기 위주로 신입생을 뽑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 가보면 과연 이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우선 고교의 내신관리에 대해 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교들이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쉽게 출제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모의고사 횟수를 제한하고 보충학습도 폐지하도록 했으나 아직도 많은 학교들이 ‘방과후 활동’이란 이름아래 야간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 편법으로 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한다.

결국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만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교육현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학입시 선발제도를 현실적으로 개선해주기 바란다.

성보라(서울 강북구 미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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