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태원 연속출전 타이…이승엽 무안타

  • 입력 1999년 9월 8일 23시 49분


“때가 된 것 같다(Time is right).”

지난해 9월21일. 뉴욕 양키스전에 앞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는 느닷없이 감독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무려 16년간 2632경기 연속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그만큼 연속경기 출전은 그에게 커다란 부담이었다.

8일 LG와 쌍방울의 경기. 잠실구장 전광판에 ‘최태원’이라는 이름이 새겨짐으로써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에 버금갈 만한 의미있는 기록이 하나 세워졌다. 연속경기 출전 타이.

최태원은 95년 개막전 다음날인 4월16일 광주 해태전부터 8일까지 5시즌 622경기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딱 한명, 김형석(전 OB)이 622경기에 연속출전했었다.

메이저리그에선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일본에선 기누가사 사치오(히로시마 카프)의 2215경기가 최다.

대구 한화전에서 이승엽은 홈런없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홈런 52개를 치고 있는 이승엽은 남은 6경기에서 4개를 쳐야 아시아신기록을 세운다. 구원승을 거둔 임창용은 시즌 49세이브포인트(13승4패36세).

8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11∼17일) 관계로 9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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