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김희정/훅-슬라이스 계속땐 '오조준'을

  • 입력 1999년 9월 5일 19시 42분


▼문 ▼

나름대로 목표물을 향해 옳은 방향에 서서 제대로 타구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볼이 떨어지는 방향은 제가 의도했던 곳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목표물을 조준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세요.

(임정애·42·주부)

▼답 ▼

방향을 잡기 전에 먼저 본인의 스윙궤도를 알아야 합니다.

임팩트 이후 클럽헤드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체크해보세요.

수많은 골프레슨책이나 대부분의 프로골퍼들이 권장하는 스윙궤도는 ‘인―아웃―인’입니다.

이럴 경우엔 볼과 목표지점을 연결하는 직선상의 볼 1m앞 잔디를 목표로 정하고 그곳에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위치시킨 뒤 어깨선을 볼과 목표지점의 직선과 평행하게 두면 됩니다.

하지만 주말골퍼가 정확하게 ‘인―아웃―인’스윙궤도로 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연습할 시간과 라운딩 기회가 많지 않은 주말골퍼가 ‘정석 스윙궤도’로 뜯어고치는 데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볼은 반드시 직선으로 날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버리면 ‘정석 스윙’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타구가 일관되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훅이나 슬라이스가 난다면 그것을 감안해 ‘오조준’해 보세요.

다만 이때는 ‘혹시 오조준한 곳으로 똑바로 나가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을 떨쳐버리고 평소 스윙처럼 힘차게 휘둘러야 합니다.

필자도 올시즌 초반 심한 페이드와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중 99LG019여자오픈에서 정상적인 목표지점보다 왼쪽을 겨냥했고 94SBS최강전 이후 5년만에 1승을 추가했습니다.

김희정<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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