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旗]「역전명수」 군산상 8강 선착

  • 입력 1999년 8월 31일 18시 59분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신생팀 울산 신정고와 연장전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맨먼저 8강에 올랐다.

군산상고는 지난달 3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잇따른 수비실책으로 고전했으나 선발타자 전원안타의 고른 활약으로 신정고에 연장 10회 11―9로 승리했다.

해체된 동래고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신정고는 1회 허성민의 적시타와 3회 박찬경의 홈런으로 2―0으로 먼저 달아났다.

군산상고는 동래고 선발 이윤학의 호투에 말려 점수를 뽑지 못하다가 4회에야 비로소 방망이가 터졌다. 군산상고는 차명석의 2타점 적시타와 유제건의 스퀴즈 번트로 3―2의 역전에 성공한 뒤 5회 김선국의 2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벌리며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7―5로 앞선 9회 수비진이 잇따라 실책 3개를 저지르며 동점을 허용,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에 들어간 10회초 군산상고는 1사후 이승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유성현 유제건 이대수가 4타자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점을 올려 10회말 2점을 따라붙은 신정고에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29일 1회전에서 무등기 준우승팀 덕수정보산업고에 3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던 군산상고 에이스 이승호는 이날 6이닝 동안 7안타 6실점(4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지난해 우승팀 대구상고가 봉황기 준우승팀 광주상고에 9―5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대구상고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 4번 이영수의 홈런과 장준관 김준휘의 연속 2루타를 묶어 2점을 뽑은 뒤 8회에는 용덕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군산상고는 2일 강릉―배재고 승자와, 대구상고는 천안북일―경기고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2회전

군산상고

000 320 200 4=11

101 020 012 2=9

신정고〈연장 10회〉

대구상고

210 200 211=9

000 500 000=5

광주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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