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군 특산물 조롱박, 깜찍한 바이올린 모형으로

  • 입력 1999년 8월 26일 23시 26분


강원 양구군이 조롱박을 이용해 바이올린 등 악기 모양의 장식품을 대량 생산 판매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양구군은 최근 ‘조롱박 악기’에 대한 특허를 획득함에 따라 군청의 부속건물에 40평 규모의 생산공간을 마련한 뒤 다음달부터 대량 생산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이 곳에는 공무원 1명과 주부 3명이 조롱박 악기를 만들고 있으나 다음달부터는 10∼15명의 주부들이 작업을 하며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길이 20∼35㎝ 정도인 기타와 바이올린 모양의 이 장식품은 대량 생산될 경우 개당 2만∼3만원 선에 팔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만든 장식품 350개는 다음달 12일부터 속초에서 열리는 강원관광엑스포 행사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군은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조롱박을 활용할 방법을 궁리하던 끝에 지난해부터 조롱박 악기 판매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원료인 조롱박이 지역에 많이 있는데다 농한기를 이용해 만들 수 있어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 장식품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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