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비거리 고민'여성 평소 근력키워야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0분


▼ 문 ▼

골프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50대 여성입니다. 힘을 모으지 못해 비거리가 짧은 것이 고민입니다. 힘을 줄 수 있는 연습방법을 가르쳐 주세요.(임영자·사업)

▼ 답 ▼

구체적인 기술레슨에 들어가기전에 반드시 지적하고 싶었던 사항입니다. 여성골퍼들은 대부분 ‘거리는 조금 나가도 스윙폼만 예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파3홀에서도 드라이버로 티샷해서야 되겠습니까.

손아귀힘과 복근이 약하면 결코 거리를 낼 수 없습니다. 악력이 부족해 손 안에서 그립이 헛돌면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죠.

힘을 쓴다고 하는데도 정타를 치기 어려우니 거리가 날 리 없습니다. 연습장에 잠깐 와서 볼치는 것만으로는 결코 악력과 근육이 강해질 수 없습니다. 잘 치고 싶다면 따분하고 지루하겠지만 별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선 악력기를 항상 휴대하세요. 승용차 등 자주 눈길이 가는 곳에 악력기를 여러개 비치해 놓고 시간날 때마다 열심히 잡으세요.

또 손가락 끝으로만 신문지를 마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신문지 한 장을 끝에서부터 조금씩 접어 공 모양으로 만들어 보세요. 아령을 사용할 때는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손목만 움직이세요. 악력과 손목힘이 동시에 향상됩니다.

복근단련엔 윗몸일으키기가 최고입니다. 이때 두손으로 목을 너무 당기면서 하면 목뼈에 무리가 가니까 주의하세요.

방바닥에 큰 대자로 엎드린 채 ‘만세’자세로 상체와 두 다리를 바닥에서 떼는 동작을 반복하세요. 복근과 등근육이 동시에 강해집니다.

‘미관상 좋지 않다’며 근육단련을 소홀히 하는 여성골프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비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불평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요.

김희정<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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