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명옥/휴게소서 "기름없어서" 거짓구걸 허탈

  • 입력 1999년 8월 11일 15시 51분


휴가를 맞아 시댁에 다녀오다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경주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오다가 금강휴게소에서 잠깐 쉬게 되었다.

식당을 가려고 하는데 40대 남성이 내게 다가와 “자동차 기름이 떨어져 오도가도 못하고 있으니 5000원만 달라”고 통사정했다. 평소 이런 사람들을 믿지말라는 말이 생각나 무시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정말 기름이 없어서 못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되돌아가 5000원을 건네줬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이 남자가 또 다른 사람을 붙들고 똑같은 사정하는 것을 보고 허탈했다. 이같은 피해를 보지않도록 조심했으면 한다.

강명옥(인천 남동구 구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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