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 Man's 클리닉]남성 상하수도 고장 재건 가능

입력 1999-08-10 18:46수정 2009-09-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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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하수도는 국제적 관광명소다. 길이가 2100㎞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데다 땅밑 공간이 어찌나 넓은지 한때 외국 공무원이나 관광객이 보트를 타고 시설을 관람할 정도였다.

도시의 상하수도는 흔히 인체의 혈관에 비유된다.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이 급수시설이라면 노폐물을 실어 나르는 정맥은 배수시설이다. 이 혈관의 길이는 지구를 두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10만㎞에 이른다.

음경에도 상하수도가 있다. 바로 음경동맥과 음경정맥이다. 재미있는 것은 음경동정맥은 급배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남성을 남성답게하는발기의메커니즘이 이 혈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음경은 풍선 같아서 동맥으로 들어온 피를 정맥의 밸브가 막아줄 때 비로소 단단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에 침전물이 생긴다고 생각해 보자. 당연히 혈액의 유입이 줄어 발기장애가 생긴다. 또 정맥의 밸브가 망가졌을 때도 들어온 혈액이 빠져나가 파워가 떨어진다.

남성의학에선 고장난 혈관을 수술로 회복시킨다. 동맥에 이상이 있으면 혈관을 재건하고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결찰수술을 하는 식이다.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홍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수도의 중요 기능은 갑작스레 불어난 빗물을 도시 밖으로 내보내 침수와 범람을 막는 일이다.

도시의 건강이 상하수도에 달려있는 것처럼 음경동정맥은 남성다움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매년 수해복구비로 엄청난 예산이 사용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발기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사람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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