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쌍방울戰 패배 하루만에 앙갚음

  • 입력 1999년 8월 10일 00시 24분


‘승률 1위의 자존심을 포기할 순 없다.’

쌍방울에 11연승을 달리다 8일 불의의 완봉패를 당했던 드림리그 1위 롯데가 하루만에 앙갚음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전에서 4회와 5회에 각각 5점과 4점을 올리며 11―4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0―4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호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3연속안타와 박현승의 오른쪽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마해영은 6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30호 홈런과 통산 23번째로 100호 홈런 기록을 세웠다.

롯데 용병투수 기론은 3회에 마운드에 올라 한국진출 후 13경기만에 첫승을 거뒀다.

대구 삼성―두산전에서 이승엽은 2타수 무안타로 49호 홈런을 날리는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와 5회에 각각 2루수 뜬공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에는 삼진. 그러나 이승엽은 5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한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두산투수 이상훈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6과 3분의2이닝동안 안타 3개 볼넷 7개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의 3―2 승리.

광주 한화―해태전에서는 한화가 홈런5방을 앞세워 10―2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 정민철은 6이닝동안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14승째를 기록, 문동환(롯데·13승)을 제치고 정민태(현대·16승)에 이어 다승부문 단독2위로 올라섰다.

이미 2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 데이비스는 9회 20호 홈런을 때려내 외국인선수 중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잠실 LG―현대전에서는 LG 유택현이 5회에 등판해 3타자를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처리하고 94년 입단후 181경기만에 감격의 첫승을 따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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