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상습수해 왜 못막나” 질타

입력 1999-08-05 18:23수정 2009-09-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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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수해가 그대로 재현된 것 같은 이번 폭우피해에 ‘애꿎은 국민’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소 잃고도 외양간마저 못고치는 당국과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이 우리의 하늘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정의섭씨)

“대통령이 수해현장을 찾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한지 1년도 안돼 또 물바다로 변해버렸다.”(이미옥씨)

반복되는 자연재해는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내용의 사설 ‘모든 것이 똑같았다’(3일자 A5면)에 대해 공감한다는 독자가 많았다. 하나같이 “파주 연천 동두천이 수해상습지의 ‘누명’을 쓰는 현실을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정치인과 눈치나 살피는 공무원들이 알고나 있는지”(배성용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재민을 돕는 ‘사후약방문’보다 수재를 예방하는 ‘유비무환’이 제대로 된 정부의 역할”(이창언씨)이라는 주문과 함께 “감정만 앞세워 흥분하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송창권씨)라는 의견도 나왔다.

때맞춰 열린 임시국회의 ‘세풍―비자금 설전’을 보도한 기사 ‘여의도는 물난리를 아는지’(3일자 A4면)에 독자들은 공분하는 분위기. “언제는 ‘비가 오면 우산 대신 밍크코트를 준비하라’더니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채영옥씨)고 질타했다. 연천의 한 수재민은 “쌈짓돈 보태고 주머닛돈 털어 보내는 국민의 온정에 힘을 낸다”면서 “‘금일봉’이라 떠벌리며 여러 신문 방송사에 이름을 내는 정치인들의 ‘구태’도 이제는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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