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로봇 개발 주역5人]공상속의 인간 탄생시켜

  • 입력 1999년 7월 30일 18시 44분


휴머노이드 ‘센토’의 완성에는 많은 과학자들의 땀이 어려있다. 이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센토개발 5인방 박사들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은 돋보인다. 자칫 공상으로만 남았을지도 모를 휴먼로봇을 탄생시킨 주역들이기 때문.

5인방중 맏형격인 KIST 휴먼로봇연구센터장인 이종원박사.각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연구되는 로봇 요소기술을 통합하는 동시에 센토 연구비 확보를 위해 안팎으로 뛰어다닌 마당발.

이 센터 책임연구원인 홍예선박사는 센토의 4각 보행시스템을 완성했다. 센토는 분당 1m의 느린 속도지만 최근 그가 개발한 보행시스템은 분당 최대 800m의 속도까지 발휘한다. 박종오박사는 로봇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원격제어장치를 개발하고 가상현실(VR)기술을 접목시켰다. 김문상박사는 로봇이 사람처럼 기지개 동작까지 할 만큼 유연한 팔과 상체를 만들었다.

오상록박사는 센토의 관절구조의 로봇손과 손가락 끝에 온도와 촉감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촉각센서를 개발해 로봇이 사람의 오감에 한발더 가깝도록 애썼다. 이종원센터장은 “과학자들이 각 분야별 기술력을 한데 모으면 센토처럼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센토 개발은 21세기초에 인간처럼 움직이는 로봇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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